최옥희


“여기 송내리는 어씨와 목씨들이 많이 살아. 우리 바깥 양반도 목씨야. 국회의원했던 목요상씨도 여기 출신이지.

이 구멍가게는 물건이 별로 없어. 동네에 젊은 사람들도 없고 노인들만 있어. 노인들은 차가 없으니까 멀리 롯데마트까지 못가고 가까운 이 구멍가게에 오지.

원래 큰길가에 '송내상회'라고 제법 큰 가게가 있었지. 버스 타면 '송내상회'라는 정류장 이름이 있을 정도였으니까. 이 '송내슈퍼'도 예전에는 길가였는 데 저 앞에 대진병원으로 연결되는 4차선 신작로가 크게 뚫려 이제 가게 앞으로 차도 안다녀. 예전에는 저 위에 있는 대도사라는 절에 가는 사람들이 차로 가다 내려 가게에 들르곤 했는 데 다 옛날 말이지. 오늘은 내가 몸이 좀 안좋아.

다음에 오면 맛있는 라면 끓여줄테니까 꼭 와!”

 

​글 이강석

김영순

 
"11년째 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시작할 때는 나물 같은 거 뜯어다 팔았는데, 나중에는 새벽 첫 전철 타고 청량리 가서 물건을 해다가 팔았어요. 오늘도 5시 15분 첫차 타고 다녀왔어요. 바쁠 때는 하루에 두 번씩 다녀올 때도 있었어요. 충남 대천에서 살다가 시누님 따라 와 이곳에 자리 잡았어요. 보시다시피 저는 몸이 불편해서 처음에는 소원이 십 원짜리 하나라도 내 손으로 벌어보는 것이었어요. 그 소원을 소요산역이 이루게 해주었어요. 이제 새로 전철 공사를 하면 이 자리가 공원이 된다고 하네요. 그러면 나도 이 일을 못하게 되어 걱정이에요."

​글 문두래

손미려

"서울 살다가 친구들과 동두천 여행 왔다가 언덕 위에 지어진 분홍색 아파트를 봤어요. 그게 너무 예뻐서 그 자리에서 한성아파트를 분양받았어요. 그게 30년 전 일인데, 계속 월세를 주고 살다가 이제는 5년 전에 우리집 양반이랑 들어와서 살고 있어요. 처음 올 때는 공기가 참 좋았는데, 지금은 발전소 때문에 검은 연기가 많이 나고 해서 건강을 해치는 것 같아요. 세월이 지나면 아파트 시세가 좀 오를까 했는데, 하나도 안 오르네요."
 

글 박정순

이정연


-휴식이 필요할 때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이제껏 열심히 달려왔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다지 큰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전부 내던져버린 채 쉬고 싶어지죠.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어진다고나 할까요. 요즘 일을 하나 더 시작했어요. 오전과 낮에는 학원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오후가 되면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일’이라고 느껴지겠지만, 사실 제게 마트 아르바이트는 휴식이나 마찬가지에요.

 그림을 그릴 때는 생각을 많이 해야 해요. 어떤 작품을 그려낼지, 아이들에게는 어떤 식으로 미술을 가르칠지 늘 고민하죠. 그러한 생각들이 때로는 짐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그런데 마트 아르바이트는 달라요. 기계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일에 몰두할 수 있으니까 자신에게는 휴식과도 같은 일이에요. 나름 소소한 재미도 있고요. 지금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은 어디일까 잠시 생각해봤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이 머물다간 자리인 것 같아요. 바로 집과 학원인 셈이죠. 함께 있을 때는 바쁘고 정신이 없는 탓에 버겁기도 하지만, 내 가족이나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은 제 삶에서 아주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이 머물렀던 공간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말로 표현하다보니 새삼 또 깨닫게 되네요."
 

글 양지윤

정은훼

-어디 다녀오세요?
"문화센터에서 네일아트 강의 들어요."


 -언제부터 했어요?
"9월부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어요. 처음엔 취미로 시작했는데 이젠 자격증 도전하려 구요."


-어떤 수업이 가장 좋았어요?
"젤 네일 아트요. 손톱에 젤 베이스를 바른 후에 젤 펄리쉬를 두 번 바르고 탑 젤을 바르고 UV램프(젤을 경화시킬 때 사용하는 기구)에 손톱을 구워내면 완성되는 거예요."


-지금 손톱은 어떻게 한 거 에요?
"아까 그 과정에서 탑 젤 바르기 전에 구슬이나 큐빅을 붙이는 건데 너무 예쁘죠? 아직은 배우는 단계라 지인들에게 가끔 해주기도 하는데 만족스러워 하는 걸 볼 때 뿌듯해요."

 

글 정연화

김도영

"도자기를 여러 나라에서 만들지만 우리나라 도자기가 최고지요.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데는 흙·물·불 이렇게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해요. 그런데 중국은 물이 좋지 않고 일본엔 좋은 흙이 없죠, 우리나라는 좋은 물과 흙이 다 있어요. 그리고 또 중요한 불도 우리 것 만한 것이 없어요. 우리는 장작을 때서 도자기를 만들죠. 일본에도 우리처럼 장작을 때는 장작 가마가 있는데 우리 것을 못 쫒아가요. 중국에는 현재 전부 전기로 하고, 장작 가마가 없어요.

 

우리 가마는 흙으로 자연적으로 지으면서 천정을 보면 엠보싱처럼 되어있어요, 일본 거는 천정이 거의 수평이죠. 우리 것은 천정 구조에 의해 열 반사 각도가 270도 정도 되는데, 일본 가마는 170도 밖에 안돼요. 그래서 일본 가마는 우리 가마에 비하면 효율이 많이 떨어져요. 장작 가마는 가마부터 덥혀야 하는데 일본 가마는 그런 이유로 가마를 덥히는데 오래 걸려요. 우리 것은 열효율이 높으니 빠르죠, 가마 크기에 따라 다르긴 한데, 우리 가마는 보통 15시간에서 17시간이면 도자기를 만들죠. 일본 가마는 27시간 정도? 일본에도 우리 가마처럼 만든 게 있긴 있어요.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데려간 정대장(도자기나 물레를 만드는 사람)이 만든 가마가 2갠가 있어요. ‘가라찌’라고. 그런데 더는 없어요. 일본 사람들이 분석하고 하는 거 잘하잖아요, 자기들이 나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개발했다고 하는데 우리 것만 못하죠. 게다가 분석으로 되지 않는 ‘감’이란 게 있잖아요, 우리 도공들에게만 있는 게 분명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도자기가 세계 최고예요.

좋은 흙, 물, 불 이 세 가지에 도공들의 감이 더해진 결과죠."

​글 김대용

한옥순

 

"어린 시절 아버지와 자전거를 타고 가던 길, 가장 아름다운 길을 떠올리라면 흐릿한 기억속의 풍경을 더듬게 돼요. 지금 생각해보면 고작해야 동네 어귀를 몇 바퀴 도는 정도였을 테지만 자전거 뒷자리에 앉아 아버지 등에 뺨을 기대고 바라보던 가로의 풍경은 수채화처럼 풋풋하게 느껴졌거든요. 길 풍경뿐 아니라, 아버지 등에서 전해지던 온기를 기억해요. 자전거를 타고가다 아는 사람을 보면 우쭐해지기도 했죠. 
병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적이 있었어요. 몇 날 의식 없이 사경을 헤매던 중 아버지를 보았어요. 밥에 김치를 얹어 주면서 “얼른 일어나렴, 이제 밥 먹어야지!” 삶의 기로에서 만난 아버지의 모습, 어쩌면 그것은 오랜 세월 아버지가 내게 준 사랑의 현현이 아닐까 싶어요. 실향민이었던 아버지는 유난히 가족에 대한 정이 많으셨지요. 그러한 아버지와 함께 했던 시간 그리고 아버지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갔던 길만큼 애틋한 길이 또 있을까 싶네요."

글 문선정

권서원

“저는 커서 하고 싶은게 많아요. 음, 스타...간호사...의사 또 선생님 그리고요 그냥 보통 엄마...회사원 등등이에요. 스타는 그냥 춤추고 그러잖아요? 예쁜 옷도 입고 노래도 잘 부르고요. 7살인가 6살에 ‘아이 엠 스타’라는 프로를 본 순간 보통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글 안창숙

김남두

"여기 파인힐 커피하우스는 문연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sns 때문인지 이곳 커피샾 분위기와 야경이 많이 알려져서 사람들이 많이 오네요. 동두천 뿐만 아니라 양주, 파주 등 인근에서도 많이 옵니다. 신흥고 옆 외곽도로가 상패터널로 뚫려 접근성이 용이한 것도 사람들이많이 오는 또 다른 이유인 것 같아요.

 여기는 단순한 커피샾이 아닙니다. 커피샾 주변에 캠핑장과 조각공원과 전문식당 등 문화시설을 조성해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그렇게 만드느라 노력한 시간이 5년이 넘었습니다. 곳곳에 제 땀이 안적셔진 곳이 없습니다.현직에서 퇴임 후 양주에 살다가 뜻있는 일을 한 번 해보자 생각하고 벌인 일이 이 공간입니다. 저는 끊임없이 소통을 지향합니다. 카운터에 그냥 서있다가 손님이 내미는 돈을 받는 게 아니라 손님 테이블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손님들에게 원하는 것과 개선할 것들을 물어봅니다. 이 커피샾과 주변 공간이 잘 된다면 손님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시킨 결과물일 겁니다. 아, 이제 인터뷰를 마쳐야할 것 같네요. 저기 창가쪽 손님이 제게 손짓을 하네요."
 

글 이강석

홍정빈


"요즘 5학년 남학생들 사이에서 이슈와 흥미를 가지고 있는 건 연애와 게임입니다. 연애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저는 먼저 패션에 관심을 가지며 학교에 갈 때도 옷에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성에 대해 여자 사람 친구가 아닌 사귀는 여친에게는 친구보다 더 관심을 갖게 되고 신경을 쓰며 챙기게 되죠. 남자친구들과는 게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게임은 포켓몬고를 즐겨합니다. 또 좋아하는 노래의 장르는 ‘랩’이며 Flex라는 곡을 다른 곡보다 더 좋아합니다."

 

글 한영민

주최 : 동두천 문화원 |주관 : 동두천 생활문화센터 | 후원 : 경기문화재단

진행 : 시민기획단 두드림두들러  010-2570-6254   ddcliv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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