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미경

 

“동두천이 아닌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면 어디가 좋으세요?”

 

“동두천은 낙후된 지역이라 싫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만약 이사를 가야 한다면 전 동두천과 비슷한 환경의 도시로 가고 싶어요. 너무 발달된 도시는 삭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동두천 토박이는 아니지만 이곳에 산 지 12년이나 돼서 제게는 거의 고향이나 다름없거든요.”

 

“물론 아이들을 생각하면 교육을 위해 서울 쪽으로 나가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서울은 환경이 좋은 만큼 부모로서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많을 테고, 아이들도 정서적인 면에서 삭막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어요.”

 

“꼭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세상살이가 편안해지는 건 아니잖아요? 동두천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전 믿어요.”

 

글 양지윤

양효숙

 

“과학도서관 개관 작업에 참여하기도 하다가 아들이 입학한 학교 도서관에 사서 선생님이 없어 도서도우미 회장을 했어요. 일하고 싶은 욕구로 잠이 오지 않은 새벽에 컴퓨터를 켰지요. 교육청 구인구직 사이트에 간절한 마음을 담았더니 사서의 길이 열린 겁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이 직업이 돼 행복해요. 무슨 일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할지 경력단절 겪는 분들 보면 그 시절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취직하기 어려운 가운데 가슴앓이 하는 분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 제 경험을 들춰봤네요.”

 

“해마다 신입생 도서관 이용교육을 할 때 행복한 사서라고 제 자신을 소개합니다. 학교도서관 안팎을 아우르며 연계하다보니 생각지도 못할 좋은 일들이 생깁니다. 누군가 갱년기라고 부르면 저는 황금기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나는 꿈꾸는 사서입니다.” 

 

글 문선정

박미라

"구시가지에서 미용사를 많이 데리고 일했을 때 그중에 한 명이 날씬한데 그냥 배만 나온 거야. 일하다가 힘들 때마다 배 위에 손을 얹고 쉬고 있었는데 손님들이 그것만 보면 임산부인 줄 알고 일을 못 시키게 하고 그랬거든. 그럴 때마다 내가 아니라고 저 아이는 제일 편한 자세가 배 위에 손을 얹힌 자세기 때문에 그렇다 얘기하면 다들 웃으면서 납득하고 그랬어. 다들 여기서 배꼽 빼는 거지."

"내 실력은 최고지~ 그러니까 간판에 내 이름을 걸고 미용실 하지. 제일 자신 있는 건 커트, 파마. 응? 탈색, 염색? 그건 기본이지."

 

글 박미라

김라미

"축하해주세요. 취업했어요. 어린이집에서 점심, 간식 해주는 일이에요. 저는 원래 컴퓨터학원 강사였어요. 임신하면서 그만두었다가 아이 좀 키우고 일하려 하니 일자리가 마땅한 게 없어요.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늦은 시간까지 일 할 수 없다 보니 동두천에는 일할 곳이 없더라구요. 연천, 덕정, 포천지역의 초등학교 방과후 교사나 노인복지관에서 단기강사로 일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학교에서 컴퓨터 수업이 없어지는 추세예요. 아이들이 이미 컴퓨터에 너무 익숙해서 배울 것이 없고, 자격증반은 재미가 없어서 인기가 없어요. 저는 사실 컴퓨터 분야가 재미있어요.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주는 것도 좋아하고요. 동네 작은 도서관에서 어르신들 몇 분께 재능봉사를 했는데 참 좋았어요. 나중에 쓸 만한 앱을 하나 개발하고 싶어요. 주부들에게 꼭 필요한 냉장고관리프로그램 같은 것에 관심 있어요."

 

글  문두래

김현정

"동두천에서 자랐고 이곳에서 결혼하여 생활하고 있지요. 시부모님도 모시고 살아요. 그런데 이곳 동두천의 문제들 가운데 의료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아버님이 아파서 일산으로 양주로 먼거리를 다니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물론 동두천 안에도 종합병원이 있지요. 그런데 사람들의 원성이 대단해요. 그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가 않다는 것이죠. 응급상황에서도 의정부로 갈 때가 많고 입원해야할 상황에서도 동두천이 아닌 다른 곳을 기웃거려야할 때가 많아요. 우리 동두천에는 저희 집 식구들처럼 아픈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분들이 편히 찾아갈 수 있는 병원이 있으면 좋겠어요. 중요한 것은 병원이라는 건물이 아니라 질병을 잘 다룰 수 있는 의료진과 그 환경이겠지요."

 

글 김현호

아사코

“한국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국에 온 지 10년되었는데... 한국 사람들이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얘기하는 방식이 너무 단정적이에요. 그리고 말이 많아요. 일본 사람은 조용하고 그 정도는 알고 있지 하고 말 안 하는데 한국 사람은 자세히 설명을 합니다.”

“2019년 새해 계획은 3가지인데 가애가 유치원 가면 운동을 해서 다이어트를 하려고 하고, 한국어 실력이 늘어나도록 한국어를 공부하고, 지금까지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었는데 한국어로 어려운 소설책을 한권씩 읽어 보고 싶어요.”

 

글  안창숙

박미선

“자신의 일상을 동물에 비유한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우선, 일을 할 때는 자신이 강아지 같아요. 작년부터 한 달에 한 번씩 기상대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별자리 수업을 해주고 있는데요. 처음 이 수업을 맡았을 당시, 주변에서 잘한다며 계속 칭찬하고 격려해주었죠. 그러다보니 스스로도 그들의 기대에 부흥하고 싶은 마음에 무척 열심히 수업을 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주인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강아지 같단 생각이 들어요.”

“평소 집안에서는 카멜레온이에요. 살림을 꾸려갈 때는 주부로서, 또 아이들 수업을 할 때는 선생님으로서, 카멜레온처럼 자신의 색깔을 바꿔가며 역할에 충실하고 있으니까요.”

“내 주변에 있는 사람 사이에서는 양치기 개가 되고 싶어요. 한 마리라도 무리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양떼를 이끄는 양치기 개처럼, 내 주변 사람들에게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거든요. 제가 양치기 개가 되어 그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싶어요.”

 

글 양지윤

신구범

“누구예요?”
“조카! 호주에 사는데 이번에 대학 졸업하고 외삼촌 보러 나왔다 엊그제 갔지. 여덟 살에 엄마, 아빠 따라서 호주로 이민 갔어. 공부를 잘해서 의사 되겠다고 멜버른에 있는 모나시 의과대학에 들어갔는데 피가 무섭다고 방사선사가 됐어.”

“호주 간 지 오래 됐는데 한국말은 잘해요?”
“아주 잘 하지. 영어도 원어민처럼 잘하고 모국어도 잘 해.
‘외삼촌 나한테 투자 좀 하세요. 나중에 다 갚을 테니...’ 그러더라고 허허. 여기서 초등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랑 제주도에도 다녀왔다 하더라고.”

“지금 몇 살이에요?”
“스물 세 살인데 어른스럽고 기특해. 처음 호주 들어갈 때 걱정 많이 했는데 적응도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졸업하자마자 병원에 취업했대. 내 조카지만 참 멋지게 자라서 자랑스럽고 기분 좋지~”

 

글 정연화

최인걸

"광암동에 있는 사랑나무지역아동센터를 다니게 된 지는 초등학교 6학년 4월부터 입니다. 지금은 동두천중학교에 다니고 있고 광암동에 있는 센터를 오려면 광암동으로 들어오는 버스를 타야 합니다. 광암동에 들어오는 버스는 동두천 시내에서 1시간에 2번 밖에 없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버스를 기다리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아직도 동두천에서 버스가 1시간에 2번 밖에 없다는 게 말이 되나요? 최소한 1시간에 4번은 버스가 다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 한영민

김숙영

"저는 독서실이라는 학습공간에서 학생들과 일반인들의 열람실 사용 접수와 관리를 맡아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일이 많지만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일이 즐겁습니다. 저는 여고 졸업 후 일반 대학을 가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방송통신대 식품영양학과에 지원하여 벌써 3학년입니다. 예전에는 방송통신대에 대학원이 없어서 졸업하면 일반대학원에 가야 했으나 자금은 자체 내에 대학원이 있어서 좋습니다. 요즘 '먹방' 등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핫한 이슈잖아요. 그리고 초중고에서도 친환경 급식에 대한 요구도 높구요. 제가 한 공부가 이렇게 사람들이 관심가지는 분야에 옳게 쓰여졌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식품영양학을 공부하며 레시피는 많이 공부하는 데 정작 요리는 잘 못해요, 히!" 

 

글 이강석

주최 : 동두천 문화원 |주관 : 동두천 생활문화센터 | 후원 : 경기문화재단

진행 : 시민기획단 두드림두들러  010-2570-6254   ddcliv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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