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 동두천 문화원 |주관 : 동두천 생활문화센터 | 후원 :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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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ING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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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저는 원래 한복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결혼식 때도 한복을 입지 않았거든요.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아가씨들이 한복을 입고 여행 다니는 기사를 봤어요. 그때 한복에 필이 딱 꽂혔어요. 그 모습이 너무 예뻤어요. 그때부터 한복에 관한 검색을 하기 시작했고 철릭원피스를 발견했어요.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한복이라는 고정관념이 확 깨지는 순간이었죠. 너무 신선한 거 있죠. 우리가 알고 있는 한복보다 훨씬 편하고 젊은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고 일상생활에서도 거부감 없이 입고 다닐수 있었어요. 당장 종로에 있는 한복디자인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죠. 패턴 뜨기 재단 바느질까지 모두 배웠어요. 전공과는 다른 일을 뒤늦게 찾은 신나고 재미있는 일을 시작하게 된 거죠."

"처음엔 양키시장에서 하다가 여기 보산동 디자인아트거리가 생기면서 이리로 옮겼어요. 아직은 크게 소문이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배우러 오는 수강생들도 있어 평일, 토요일에 수업도 합니다. 나름 보람도 있고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글 문선정

이선영

"제가 동두천에서 활동하는 이유는 동두천이라는 도시보다는 턱거리마을과 연이 닿았기 때문입니다.  이곳 턱거리마을은 지형적으로 봐도 뭔가를 품고 있는 것 같잖아요? 역사적으로 상처가 깊은 곳인데, 그 큰 상처 앞에서 저와 같은 작은 상처는 치유되는 것 같기도 하고. 이 마을은 치유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글 김현호

문경숙

"미국에서 살 때에요. 시카고와 아틀란타에 사업체를 벌리는 바람에 두 곳을 옮겨 다니며 일을 했어요. 시카고와 아틀란타는 만만한 거리가 아니지요. 자동차로 근 22시간을 달려야 했으니 말이에요. 더욱이 사업이란 서둘러야 할 일이 있기 마련이어서 느긋하게 다닐 수만도 없는 노릇이었죠. 지금 돌이켜보면 그렇게 오가던 길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별이 총총히 떠 있는 새벽 선잠 깨어 집을 나서던 기억, 밤새 정화된 공기가 코로 밀려들 때의 신선함, 마침내 여명이 터오는 동녘하늘이 선명한 분홍으로 서서히 변해가던 모습. 그렇게 달리는 동안 해는 중천으로 떠올랐다가 다시 서쪽으로 기울며 황혼을 만들어요.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할 때쯤 중천을 환하게 밝히고 있던 달을 생각하면 지금도 기분이 좋아져요."

 

글 문선정

김정숙

 

“요즘 경기가 어때요?”

“이 자리에서 옷가게를 꽤 오래 했는데 예전보다 경기는 아무래도 좀 그렇죠..”

“동두천이 고향이세요?”

“아뇨. 연천서 동두천 온 지는 30년 정도 됐어요. 제2의 고향이죠. 여기 와서 이것저것 장사 많이 했죠. 잘된 것도 있었고 안 된 것도 있었는데 나름 다 만족해요. 전 동두천이 참 좋아요. 장사하다 보면 주차나 여러 가지... 시청서 신경 써 주는 것도 감사하고요. 장사라는 게 다 자기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뭐든 열심히 하면 손님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낄 때도 많지요. 여성 옷을 취급하다 보니 주로 여자 손님들이 많은데 단골이 많아져서 지나가다 커피 한 잔 하러 오시지도 하고 밖에서 만나도 반갑게 인사해 주시는데 그런 게 사는 즐거움이죠.” 

 

글 정연화

 이정인

 

“저는 고2때,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학교를 그만 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동급생들과 이런 저런 마찰을 겪다보니 더 이상 학교를 다니고 싶지 않더라구요. 학교를 그만둔 후 시에서 설립한 청소년센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동두천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는 카투사 오빠들에게서 부족한 수학과 과학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었고, 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되어 악기도 연주하고 승마장에서 말도 타보는 독특한 경험도 했어요. 학교에서는 얻을 수 없는 심리적 편안함을 많이 느꼈죠. 이번에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하여 3월부터 대학생이 됩니다.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좋은 남자 친구를 사귀고 싶습니다. 입학하기 전까지는 주중에는 서울의 브랜드 햄버거점, 주말에는 전곡 편의점에서 알바하며 제 스스로 처음으로 돈을 벌고 싶어요. 그래서 번 돈으로 하고 싶은 일 맘껏 하고 싶어요. 그게 뭐냐고요? 비밀이예요!. 하하하!” 

 

글 이강석

이인석

“올해 소원요? 아기 때부터 매일 부자되게 해 달라! 벌레가 없게 해 달라는 소원을 마음속으로 매일 얘기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우리 집에는 아직도 곱등이, 거미, 돈벌레가 있어요, 밤에는 화장실에 들어가면 멧돼지, 사슴, 노루 소리가 들려요. 2019년 소원은 아빠가 돈 많이 벌어서 저랑 같이 어디 좋은 데 놀러 갔으면 좋겠어요.”

“독서계획은 제가 돼지와 관련된 책을 좋아하는데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싶고 화, 수, 목, 금 지혜의 등대 도서관에 올 때마다 2권씩 읽으려고 합니다.”

 

글 안창숙

김담훈

"특성화고등학교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바쁘게 지냈던 것 같아요. 자격증도 열 개 넘게 따고, 주말에는 카페 알바도 열심히 하고 졸업 전에 원하던 SPC기업에 취업도 했어요. 2018년 2월 10일 졸업하던 날 서울에 원룸으로 이사 와서 회사 다니는데, 지금은 목표가 일 년만 버텨보는 거예요. 한 달에 적금 백만 원씩 하고 있지만 몸은 벌써 너덜너덜해졌어요. 살이 8kg이나 빠지고 허리, 무릎, 손목, 발목 다 안 좋아요. 그리고 군대부터 갔다 와야죠." 

 

글 문두래

김형윤

 

"동두천에 와서 택견을 열려고 보니 태권도 밖에 몰라서 처음엔 유치원, 어린이 집에서 체육하고 택견을 같이 혼합해서 수업하며 알렸지."

"여러 운동을 하셨는데 굳이 택견을 선택했던 이유가 있나요?"

"태권도는 어릴 때 이소룡이 무술하는 모습을 보며 시작했어. 합기도나 유도하는 친구들은 손을 자유롭게 쓰는 데 비해 손을 묶어 놓고 발만 가지고 겨루기를 하는 게 아쉬웠는데 군대에서 택견 하는 사람을 만나고 보니 태권도에서 못쓰게 하는 동작들을 전부 허용하니까 그 모습에 반했어. 그때 택견을 알았다가 나중에 시작했으니 늦게 시작하긴 했지." 

 

글 구하운

정지후

 

“우리 학교는 탑동초등학교인데, 점심을 먹고 밖에 나가서 놀 수 있는 운동장이 있어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과목이 국어입니다. 국어 시간은 만들기도 있고 글쓰기도 있습니다. 글쓰기를 할 때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도와주십니다. 탑동초등학교는 작기 때문에 학교에서 형, 누나, 친구들을 다 알 수 있습니다. 친하게 지낼 수 있어서 저는 우리 학교를 좋아합니다.”

 

글 한영민

문혜원

 

“동두천에 처음 방문한 경험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사실 동두천이라는 도시에 대해서는 평소 ‘미군기지가 있는 곳’ ‘기차를 타야만 갈 수 있는 머나먼 곳’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동두천에 와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활기찬 도시였어요. 지행역에 처음 내렸을 때는 서울과 다를 바 없이 번화한 거리라는 느낌을 받았고 사람도 꽤 많았죠.”

 

“동두천에 오자마자 가장 먼저 책방에 갔는데,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었어요. 지금 전 김포에 살고 있는데, 제 동네에는 그런 책방이 아직 없거든요. 네 번째로 방문했을 때는 책방에서 주최하는 벼룩시장에 셀러로 참여했는데,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셀러 중에는 사진작가나 플로리스트도 있었고, 볼리비아에서 오신 분도 있었어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의 취향이 담긴 물건을 파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죠.”

 

“지금까지 동두천에는 5번 정도 왔어요. 동두천까지 오려면 두 시간 가까이 전철을 타고 와야 하는데, 전 그 시간이 무척 즐겁고 설레요. 창밖으로는 시골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눈이 즐겁기도 하고요. 게다가 동두천에는 맛집이 무척 많아서 좋아요. 친구가 데려가준 가게들의 음식이 모두 맛있었거든요. 특히, 산속에 있는 바비큐 집에서 밥을 먹었을 때는 마치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었어요. 동두천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또한 제게는 무척 소중해요. 직업이 번역가라서 틈이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작업을 하는데, 밤에 타는 전철은 작업하기에 최적의 공간이거든요. 동두천에 놀러오는 날이 제게는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자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이기도 해서, 앞으로도 자주 오고 싶어요.” 

 

글 양지윤